맞춤형 AI(인공지능) 칩 설계회사인 브로드컴이 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4% 이상 상승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1월~올 1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05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60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03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193억1000만달러로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92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보도자료에서 "AI 반도체 솔루션의 지속적인 강세에 힘입어 회계연도 1분기에 기록적인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브로드컴은 회계연도 2분기(올 2~4월) 매출액에 대해서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20억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205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회계연도 1분기 AI 매출액은 맞춤형 AI 칩과 네트워킹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6% 급증한 84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솔루션 부문의 전제 매출액은 125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24억달러를 넘어섰다.
탄 CEO는 콘퍼런스 콜에서 "AI 매출액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회계연도 2분기에는 맞춤형 AI 칩 매출액이 107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반면 회계연도 1분기 인프라 소프트웨어(SW)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68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69억9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인프라 소프트웨어 매출액은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하지만 탄 CEO는 콘퍼런스 콜에서 인프라 소프트웨어 매출액이 회계연도 2분기에는 72억달러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9%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프라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이같은 성장은 기초적인 인프라에 대한 우리의 집중과 투자를 반영하는 것으로 우리의 인프라 소프트웨어는 AI에 의해 붕괴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브로드컴은 이날 100억달러의 새로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이같은 자사주 매입은 이날 종가 기준 약 1조5000억달러인 브로드컴의 시가총액 대비 0.7%에 해당하는 것이다.
브로드컴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 때 1.2% 오른 317.53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4.5% 추가 상승하고 있다.
한편, 브로드컴의 향후 12개월간 순이익 전망치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27.2배로 27배인 AMD와 비슷하고 21.6배인 엔비디아에 비햬서는 크게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