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길어질텐데…'美 지원' 쿠르드, 이란서 게릴라전 시작했나

전쟁 길어질텐데…'美 지원' 쿠르드, 이란서 게릴라전 시작했나

양성희 기자
2026.03.05 11:01

(종합)폭스뉴스 "이라크 국경 넘어 이란 지상 공격 시작"…이란·이라크 '부인'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란 코나라크 공군기지 시설이 파손된 모습. 미국 위성업체 밴터가 제공한 위성 사진./사진=AP(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란 코나라크 공군기지 시설이 파손된 모습. 미국 위성업체 밴터가 제공한 위성 사진./사진=AP(뉴시스)

기존 이란 정권에 반대했던 소수민족 쿠르드족 민병대가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넘어가 지상 공격 작전을 개시했다고 폭스뉴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지원으로 쿠르드족이 참전하게 될 경우 전황이 복잡해지고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 다만 이란과 이라크는 쿠르드족의 참전을 부인하는 등 현지 상황을 두고 혼란이 지속된다.

폭스뉴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수천명의 쿠르드족이 이라크에서 국경을 넘어 이란으로 진입해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투원 대부분은 수년간 이라크에 거주하다가 이번 공격을 위해 이란으로 돌아오는 쿠르드족 민병대로 파악됐다. 이들은 기존 이란 정권에 반대해 대규모 봉기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미국 지원설이 불거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기존 이란 정권에 반대하는 무장단체, 소수민족 세력과 접촉을 시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전날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 교체를 위해 쿠르드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민 봉기를 통해 이란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쿠르드 민주당(KDPI) 무스타파 히즈리 대표와 통화했다고 CNN이 전했다. KDPI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공격 목표로 삼았던 단체다.

미 백악관은 통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쿠르드족을 무장시켜 이란에서 대규모 봉기를 유도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는 데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도 "우리 목표는 특정 세력에 대한 지원이나 무기 제공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세력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지만 우리 목표는 그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CNN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에서 민중 봉기를 일으키기 위해 쿠르드족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AP통신은 쿠르드족 관계자 말을 인용, 미국이 이라크 쿠르드족에게 이란 쿠르드족 반군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과 이라크 당국은 폭스뉴스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라크 총리실 관계자도 "단 한 명의 이라크 쿠르드족도 국경을 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