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이 "이번 주 또는 며칠 안에 종료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국제사회가 휴전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 차관은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 일부 국가들이 휴전을 위해 연락했다"고 이란 국영TV에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잠재적 휴전을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행위의 종식"이라고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군주(에미르)와 전화통화를 했다. 캐나다총리실은 "두 정상은 중동 내 더 큰 분쟁을 피하기 위한 외교적 교류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프랑스도 나선 상태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지난 4일 "중동 일부 국가를 상대로 중재를 위해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한 바 있다. 또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당사국들의 휴전 논의 등을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등 걸프 국가 지도자들과 잇따라 통화하고 긴장완화를 강조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통화, 중동 특사 파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전쟁 종식을 촉구했다.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에서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터키 영공 침해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 지역 내 국가들을 공격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이란에 경고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전화 회담을 갖고 이란 문제를 논의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외교 담당 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이날 양국 정상 간 대화는 이란과 우크라이나 평화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걸프 지역 지도자들 및 이란 대통령과 대화한 후 이란 전쟁의 신속한 정치적·외교적 해결을 목표로 하는 몇 가지 아이디어들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한 시간동안 이뤄진 대화는 실무적이고 개방적이며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이 곧 끝날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 주를 의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아주 곧"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