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10일(현지시간) 극심한 등락을 보이다 대체로 약세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사실상 차단된 원유 주요 운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미국 정부의 발언이 오락가락하면서 시장이 널뛰기 장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29포인트(0.07%) 하락한 4만7706.51에, S&P500지수는 14.51포인트(0.21%) 떨어진 6781.4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6포인트(0.01%) 오른 22,697.10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한때 다우지수는 0.6%가량 하락했다가 반등해 1% 이상 오르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장중 각각 0.5%, 0.4%까지 밀렸다가 1% 가까이 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 에너지부 장관의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이 시장을 흔들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SNS에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호위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면서 장중 변동성이 확대됐다.
시장에서 라이트 장관의 발표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험이 완화된 신호로 해석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증시가 반등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백악관은 "미 해군이 아직까지 어떤 유조선도 호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악관 발표 이후에도 유가는 약세를 유지했지만 증시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이 이란전쟁 관련 뉴스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전쟁 상황이 안정되지 않는 한 시장 변동성이 한동안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포렉스닷컴 애널리스트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에너지 공급이 정상화될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