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아니라도 페인트 쓱쓱..."나중에 떼자" 셀프인테리어 핫템

내 집 아니라도 페인트 쓱쓱..."나중에 떼자" 셀프인테리어 핫템

이병권 기자
2026.03.11 08:00
DIY 셀프인테리어 페인트/그래픽=이지혜
DIY 셀프인테리어 페인트/그래픽=이지혜

셀프 인테리어 시장이 페인트를 필름처럼 벗겨내는 '필 오프'(peel-off) 페인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8,490원 ▲250 +3.03%)가 지난해 말 출시한 '노루와 매직오프 필러블 페인트'(매직오프 페인트)는 출시 이후 노루페인트 온라인몰에서 페인트 카테고리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직오프 페인트는 건조 후 도막이 필름 형태로 만들어져 교체시 시트지처럼 손쉽게 벗겨낼 수 있는 '필 오프' 기술을 적용한 수성 페인트다. 벽지·방문·몰딩·가구·철재 등 소재에 적용할 수 있고 떼어냈을 때 벽면 손상이나 자국이 거의 남지 않아 인테리어용 'DIY(Do It Yourself·스스로 하다) 페인트로 적합하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기존 페인트는 한 번 칠하면 원상복구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전·월세 거주자나 아이 방 인테리어에서는 부담이 컸다"며 "필 오프 페인트는 필요할 때 칠하고 다시 떼어낼 수 있어 이런 수요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셀프 인테리어 시장이 커지면서 전통적으로 건설용 도료나 산업용·자동차·선박용 등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집중해온 도료업계도 'DIY 페인트'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접점을 늘리는 모습이다.

KCC(548,000원 ▲37,000 +7.24%)의 DIY 페인트인 '숲으로 올인원'의 경우 셀프 인테리어 시장에서 활용되는 대표 제품 중 하나다. 철재·벽지·석고보드 등 소재에 별도의 하도 작업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PVC(폴리염화비닐) 창틀이나 비철금속·목재 등에 직접 도장할 수 있다. 삼화페인트(11,320원 ▲1,330 +13.31%)의 '아이럭스 듀로-X'는 내구성이 좋아 아이 방을 꾸밀 때 자주 활용되는 제품이다.

업계는 앞으로 DIY 페인트의 활용 범위가 자동차 도색 등 신규 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실제 '필 오프 페인트'는 해외에서 자동차 커스터마이징 시장의 주요 제품군이다. 차량 색상을 임시로 변경하거나 휠·엠블럼 등을 도색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라 확장 가능성이 크다.

KCC 관계자는 "DIY 트렌드와 공간 개성화 흐름이 확산하면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페인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건자재 업계도 전문 시공 중심 시장에서 소비자가 직접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시장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병권 기자

머니투데이 금융부를 거쳐 지금은 산업2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과 가까운 기업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