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전쟁 첫 엿새간 16.7조 '태웠다'…의회 추가예산 '난색'

윤세미 기자
2026.03.12 17:08
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공습 후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BBNews=뉴스1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후 단 6일 만에 투입한 전쟁 비용이 113억달러(약 16조7000억원)를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쟁부(국방부)가 10일 비공개 의회 브리핑에서 초기 전쟁 비용을 이같이 추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비용에는 공습을 앞두고 군사 장비와 인력을 증강하는 등의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미포함 항목까지 비용에 집계되면 전체 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113억달러는 앞서 나온 민간 싱크탱크의 추정치를 훌쩍 웃도는 것이기도 하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앞서 대이란 군사작전 첫 100시간(약 4.2일) 동안 37억달러가 소요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CSIS 추정치보다 하루에 약 2배의 비용이 더 든 셈이다. 탄약 등 군수물자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1차 공습엔 AGM-154 활공 폭탄 같은 값비싼 무기가 사용됐다. 가격은 개당 약 57만8000~83만6000달러 수준이다. 이후 미군은 AGM-154 활공 폭탄보다 가격이 저렴한 합동직격탄(JDAM)을 사용하기로 했다. JDAM의 경우 가장 작은 탄두 가격은 약 1000달러, 유도 키트 가격이 약 3만8000달러 수준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이란 군사작전을 이어가기 위해 의회에 추가 지출 승인을 요청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공화당 일각에선 이번 전쟁이 끝없는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 추가 예산 패키지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란 전쟁에서 미국의 전략과 최종 목표가 구체적으로 나올 때까진 긴급 예산 지원이 어렵단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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