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세에 앞으로 최대 3개월은 버틸 것이란 전망이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왔다. 드론 재고에 아직 여유가 있는데다 지휘체계가 분산돼 있어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울 수 있단 것. 다만 전쟁 지속 기간은 이 같은 군사력 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의지'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후보 베이징대 해양전략연구센터 주임은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재고는 전쟁 초기 대비 약 30% 수준으로 감소해 현재 1000기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드론은 상황이 다르다는게 그의 시각이다. 이미 2000기 이상의 드론을 소진했지만 여전히 수천대 드론이 배치돼 운용중인 것으로 보인단 것. 후 주임은 "드론은 (탄도미사일에 비해) 생산과 배치가 쉬워 재고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단기적으론 공급 제약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임은 값싼 드론과 미국의 고가 요격 미사일을 교환하며 전쟁을 길게 끌고가는게 이란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의 샤헤드-136 드론 대당 가격은 2만~5만달러인 반면 미국의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어트와 사드는 수백만달러로 추정된다. 게다가 이란의 남은 탄도미사일도 은폐, 분산 배치돼 있어 미국이 미사일 전력을 완벽히 제거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단 설명이다.
후 주임은 "현재 (드론과 미사일의) 발사 속도를 기준으로 보면 이란은 2~3개월 추가 작전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이 최소한의 보복 능력만 유지해도 미국은 전쟁을 단기간에 끝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위에강 전 인민해방군 대령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을 이란의 전략적 지렛대로 봤다. 그는 "이란은 드론 외에도 해상 기뢰로 호르무즈 해협을 장기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뢰는 한번 설치하면 수개월 남아있는데다 탐지와 제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드론보다도 더 가성비가 높은 무기로 통한다.
양수 란저우대 중앙아시아연구소 소장은 △드론 중심 공격 전략△지휘체계 분산△기지 분산 배치를 이란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의 버티기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심각한 전략적 실수를 범했다"고도 했다.
다만 전쟁 지속 기간은 드론과 기뢰 등 무기 재고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에 의해 더 크게 좌우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위에강 전 인민해방군 대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어디까지 밀어붙일지가 핵심 변수"라며 "앞서 트럼프의 언급대로 4~5주가 전쟁의 최적 기간일 수 있지만 그 이상 이어지면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