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8시간 내 호르무즈 열라' 최후 통첩에…이란 "적국 외 개방"

박건희 기자
2026.03.22 20:02
이란 전쟁 국면에서 인도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시발릭호가 1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인도 구자라트주 문드라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로 이란에 '48시간 최후통첩'을 날린 가운데, 이란이 '적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해협을 개방 중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 무사비 국제해사기구(IMO) 이란 대표는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적과 관련된 선박을 제외한 모든 선박에 개방돼 있다"고 밝혔다.

무사비 대표의 발언은 중국 신화통신이 20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나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표적으로 삼겠다"고 위협하기 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 그는 "지금부터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어떠한 위협도 없이 개방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이란의 여러 발전소를 타격해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계정 갈무리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금부터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어떠한 위협도 없이 개방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이란의 여러 발전소를 타격해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린 바 있다. 이란은 즉시 맞대응을 예고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무사비 대표는 "이란은 IMO와 계속 협력하며 해상 안전을 개선하고 걸프 지역 선원을 보호할 것"이라며 "이란의 적국이 아닌 선박이라면 이란과 보안 및 안전 조치를 조율해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외교는 이란의 최우선 과제"라면서도 "(미국이) 침략을 완전히 중단하고 상호 신뢰를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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