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과 대화에서 전쟁이 몇 주 안에 끝나길 바란다며 장기전을 원치 않는단 의사를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본다'면서 앞서 공개적으로 제시했던 4~6주 시간표를 지킬 것을 참모진에게 촉구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이란 전쟁을 이유로 연기됐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5월 14~15일로 예정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란 전쟁을 5월 전에 끝낼 거란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과 비공개 논의에서 중간선거, ICE 요원 공항 배치, 유권자 자격 규제 강화 등 국내 이슈에 관심을 옮기면서 이란 전쟁 때문에 다른 과제들을 신경쓰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지상군도 투입할 의향이 있지만 이 경우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단 우려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전이 벌어졌을 때 미군 사상자 증가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란 전쟁 시작 후 미군 13명이 사망했고 300여명이 다쳤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한 한 소식통은 대통령이 '다음 과제'로 넘어갈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어떤 과제를 의미하는지는 말하지 않았으나 쿠바 정권 교체나 미국내 생활비 안정 등이 거론된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분쟁이 전개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과 공격 강화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단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측근은 이란 정권 교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정치적 유산이 될 수 있다며 강경책을 촉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 정부는 이란과 종전을 위한 협상을 언급하면서도 중동에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압박도 병행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만약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빈말을 하지 않는다. 지옥 같은 보복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란에 대한 공습은 지난달 28일 시작됐다. 4주는 오는 27일, 6주는 대략 다음달 9일까지로 볼 수 있다. 일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4월9일께 전쟁을 끝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일 공격 유예'의 시한으로 다가온 28일 전격적으로 휴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