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시민 살해 가담"…이란, 구글·애플 등 美 빅테크에 공격 예고

양성희 기자
2026.04.01 10:16

[미국-이란 전쟁]

구글, 애플 로고/사진=로이터

이란이 구글, 애플 등 미국 빅테크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이들 기업이 이란 고위 지도자와 시민들을 살해한 미국·이스라엘 공습에 가담했다는 입장이다.

로이터통신, 이란 국영 프레스TV 등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중동지역 내 구글, 애플 등 18개 기업을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IBM, 테슬라, 보잉, 메타, 엔비디아, 오라클 등도 포함됐다.

혁명수비대는 4월1일 오후 8시(한국시간 2일 오전 1시30분) 공격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반경 1㎞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알렸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들 기업은 4월1일 오후 8시부터 파괴를 각오해야 한다"며 "이란은 (미·이스라엘의) 테러 공격에 대응해 테러 활동에 연루된 주요 기업을 합법적인 공격 대상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기업은 AI(인공지능),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안에서 테러 작전을 계획하고 살해 대상을 추적하는 일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수십명의 이란 고위 관리자와 가족이 살해됐고 다수의 이란 시민들도 살해당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은 "미군은 이란의 공격을 저지할 준비가 돼있다"며 "이미 이란의 탄도미사일·드론 공격은 90% 감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에서 미국인 여성 기자가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라크 내무부와 미 국무부는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납치된 기자는 이탈리아 로마에 거주하는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로 전쟁 이슈를 취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 세력에 대한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거론되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내 시아파 무장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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