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관련, 호르무즈 해협 봉쇄 근본 원인은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을 2~3주간 강하게 공격하겠단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군사적 수단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충돌 격화는 어느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국가들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을 스스로 지키라고 한 발언에 대해선 "해협 항행이 방해받는 근본 원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불법 군사 행동"이라며 "휴전과 평화 회복만이 국제 항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한 발언에 관해선 "군사적 수단으로는 문제 해결이 안된다"고 재차 강조하며 "당사자들은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가능한 한 빨리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과 파키스탄이 공동으로 내놓은 중동 평화 5대 제안에 관해 "이 제안은 공개적이고 개방된 제안"이라며 "각국이 이미 이 제안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평화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하며 각국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중동 평화 회복에 계속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달 31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중동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조속한 평화협상 개시△비군사 목표물의 안전 보장△항로 안전 확보△유엔 헌장의 우선적 지위 보장으로 구성된 5대 제안을 발표했다. 중국은 이란에 조속한 협상을 촉구한 상태다. 왕 부장은 지난 24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싸움을 계속하는 것보다 대화하는 것이 낫다"며 "각국이 모든 평화의 기회와 창구를 포착해 조속히 협상 절차를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