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긍정적" 미국인 증가…트럼프 대중국정책 신뢰는 추락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4.15 16:24
[부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0.30. /

미중 정상회담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긍정적 인식이 늘어난 걸로 조사됐다. 미국 내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 같은 인식이 늘었단 분석이다. 반면 트럼프가 중국과의 관계를 다루는 능력에 대한 신뢰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를 인용, 현재 미국인의 27%가 중국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6%포인트 뛴 결과다. 2023년(14%)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로 상승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 1만2000명 대상으로 올해 1월과 3월 진행됐다.

로라 실버 퓨 리서치 센터 부소장은 "미국에서 중국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의 증가세는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진다"며 "국제적으로도 중국을 위협으로 보는 인식이 일부 국가에서 감소하고 있으며 많은 나라에서 미국을 위협으로 보는 비율이 중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유권자 중 중국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지난해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공화당 지지층의 중국에 대한 인식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양당 지지층 모두에서 2023년 대비 호감도가 뚜렷하게 상승했다. 젊은층의 중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 비율도 높았다. 50세 이하의 약 3분의 1은 중국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중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의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기저효과'일 수 있단 분석도 있다. 실버 부소장은 "팬데믹 시기에 중국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았기 때문에 일종의 바닥 효과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며 "광범위하고 시기적인 요인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가 중국과의 관계를 다루는 능력에 대한 신뢰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9%가 트럼프의 대중 정책 결정에 신뢰를 보였다. 지난해 8월 조사에서 이 수치는 45%였다. 이 같은 신뢰도 하락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크게 갈렸다. 트럼프 정책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공화당 지지층에서 71%인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1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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