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개방 '땡큐'…對이란 해상봉쇄는 유지"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4.17 22:47

[미국-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전용 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DC AP=뉴시스 /사진=권성근

이란이 17일(현지시간) 레바논 휴전 발효와 맞물려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항을 개방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이란과의 종전 추가 협상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방금 이란 해협(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했고 전면적인 통항을 위한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며 "고맙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분 뒤 올린 또다른 게시글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됐고 비즈니스와 전면적인 통과를 위한 준비가 됐다"며 "하지만 이란에 관한 해상봉쇄는 이란과의 거래가 100% 완료될 때까지 전면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쟁점이 이미 협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 과정은 매우 빠르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과 휴전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자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이란 항구와 연안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해상봉쇄를 당장 풀지는 않겠다고 밝힌 것은 종전 협상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는 이란의 '돈줄'인 원유 수출과 물자 조달을 차단해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에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며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상선은) 이란 항만해사청이 앞서 공지한 '조정된 경로'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이 밝힌 휴전 기간이 미국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한 21일까지인 미국과 이란의 휴전인지 이날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열흘간 휴전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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