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레바논 휴전 기간 호르무즈 개방"…트럼프 "Thank You"

이란 "레바논 휴전 기간 호르무즈 개방"…트럼프 "Thank You"

최경민 기자, 박상혁 기자
2026.04.17 22:21

(상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 X 캡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 X 캡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17일 X를 통해 "레바논 휴전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업용 선박의 통항을 남은 휴전 기간 동안 완전히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통항의 경우 "이란 이슬람공화국 항만해사청이 이미 발표한 대로 조율된 루트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의 발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방금 이란 측에서 해협이 완전히 개방됐고 전면적인 통항이 준비됐다고 발표했다. 감사하다"고 적었다. 다만 "이란과의 거래가 100% 완료될 때까지는 이란에 대한 해군의 봉쇄 조치는 전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사항이 이미 협상된 상태이므로 이 과정은 매우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이스라엘·레바논 휴전→호르무즈 연다"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 16일 미국의 중재를 통해 1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은 16일 오후 5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 발효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28일 이란을 공격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측에 의해 굳게 닫힌 상황이었다. 지난 13일부터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봉쇄'에 나선 상태다. 아라그치 장관의 이날 메시지와 트럼프 대통령의 화답 이후 이같은 상황에 변화가 생길지 여부가 관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처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진전이 생기면서 양측이 조만간 합의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트럼프 "이란, 호르무즈 전면통항 준비돼"

이날 로이터통신은 파키스탄 소식통 A를 인용해 양측간의 비공식 외교에 진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향후 회담을 통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60일 이내에 포괄적 합의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 A는 "양측은 원칙적인 합의를 이루고 있다"며 "세부적인 사항은 나중에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 B는 파키스탄의 핵심 중재자인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15일부터 이란 테헤란에서 회담을 진행해왔으며, 핵 문제를 포함한 일부 난제에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모든 핵농축 활동을 20년간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란 측은 3~5년 간의 중단과 국제 제재 해제를 요구하며 맞섰다. 로이터는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에 대해서도 타협의 조짐이 보이며, 이란 측이 그 일부를 제3국으로 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란은 현재 농축도가 60%에 이르는 우라늄 약 440㎏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핵무기 제조를 위해선 우라늄을 90% 이상으로 농축해야 한다.

[서울=뉴시스]호르무즈 해협. /사진=유세진
[서울=뉴시스]호르무즈 해협. /사진=유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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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경민 기자입니다.

박상혁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박상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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