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가 공짜" 수천톤 뿌려도 넘치는 재고…다시 밭에 묻는 이 나라

"감자가 공짜" 수천톤 뿌려도 넘치는 재고…다시 밭에 묻는 이 나라

차유채 기자
2026.06.02 17:20
세계 최대 냉동 감자튀김 수출국인 벨기에가 8년 만의 감자 풍작에도 불구하고 넘쳐나는 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동 지역 정세 불안, 소비 감소 등이 겹치면서 수출길이 막힌 탓이다. 사진은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 최대 냉동 감자튀김 수출국인 벨기에가 8년 만의 감자 풍작에도 불구하고 넘쳐나는 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동 지역 정세 불안, 소비 감소 등이 겹치면서 수출길이 막힌 탓이다. 사진은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 최대 냉동 감자튀김 수출국인 벨기에가 8년 만의 감자 풍작에도 불구하고 넘쳐나는 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관세 정책과 중동 지역 정세 불안, 소비 감소 등이 겹치면서 수출길이 막힌 탓이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감자튀김 가공용 감자 현물시장 가격은 최근 톤당 0유로까지 떨어졌다. 지난 2월만 해도 톤당 15유로 수준이었지만 지속해서 하락하며 사실상 거래 가치가 사라졌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공급 과잉이 꼽힌다. 유럽은 올해 재배 면적 확대와 양호한 기상 여건에 힘입어 8년 만에 최대 감자 수확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유럽 전역에 감자튀김용 감자 약 500만톤이 남아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고 부담이 커지자 곳곳에서 이례적인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벨기에 농가들은 팔리지 않은 감자를 밭에 다시 묻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수천톤 규모 감자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가 열렸다.

세계 최대 냉동 감자튀김 수출국인 벨기에가 8년 만의 감자 풍작에도 불구하고 넘쳐나는 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동 지역 정세 불안, 소비 감소 등이 겹치면서 수출길이 막힌 탓이다. 사진은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 최대 냉동 감자튀김 수출국인 벨기에가 8년 만의 감자 풍작에도 불구하고 넘쳐나는 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동 지역 정세 불안, 소비 감소 등이 겹치면서 수출길이 막힌 탓이다. 사진은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기에 미국 관세 정책도 타격을 줬다. 미국은 영국에 이어 유럽산 냉동 감자튀김의 주요 수출 시장인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으로 향하는 EU산 냉동 감자튀김 수출이 감소세다. 중국, 인도 등 경쟁국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점도 부담을 더 했다.

중동 정세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과 물류비가 상승했고,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냉동 감자튀김 운송 비용이 증가했다.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소비 시장으로의 수출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소비 환경 변화 역시 수요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외식이 줄어들고 있으며,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이 확산하면서 감자튀김 소비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서도 비만 치료제 사용이 늘면서 튀김류 소비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벨기에에서는 2020년에도 코로나19로 인해 감자 대란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외식업계가 영업을 중단하며 감자 소비가 감소했고, 수출도 급감해 75만톤의 재고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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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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