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총리 취임 후 처음

정혜인 기자
2026.04.21 07:44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AFPBBNews=뉴스1 /사진=(도쿄 AFP=뉴스1) 김경민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에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제단에 바치는 화분 형태의 제구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상징이다.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행위는 일본이 일으킨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행위로 평가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1일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한 공물. /사진=일본 NHK 방송 갈무리

이번 춘계 예대제는 우익 성향인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후 처음 맞는 야스쿠니 신사의 대형 참배 기간으로 특히 주목받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춘계·추계 예대제 기간, 일본 패전일(8월15일)에 정기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왔다. 그는 지난 2014년 자민당 총재 선거 기간 총리로 취임할 경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만 총리 취임 이후 정부 내 외교 갈등 우려 등을 고려해 역대 총리들처럼 참배 대신 공물 봉납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NHK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봉납은 이시바 시게루, 기시다 후미오 등 전 총리의 대응을 뒤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총리 취임 직전 자민당 총재만 맡고 있던 지난해 10월에는 참배 대신 '다마구시'로 불리는 공물 대금을 사비로 봉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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