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트럼프, 참모들과 이란 제안 논의...곧 입장 발표"

조한송 기자
2026.04.28 07:47

이란, 호르무즈 재개방부터 논의 제안...마코 루비오 장관 "이란 시간끌기 나서"

(워싱턴DC 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발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행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26.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오전 안보 참모들과 함께 이란이 보낸 전쟁 종식에 관한 새로운 제안을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과 관련한 대통령의 레드라인(최후 저지선)은 매우 명확하게 설정돼 있다"며 "곧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이 주제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란 측이 내놓은 제안의 골자는 핵 프로그램 논의는 전쟁이 끝난 뒤로 미루고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항 갈등부터 해결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핵 문제는 처음부터 논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터라 해당 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시간을 벌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란인들은 매우 유능하고 노련한 협상가"라고 평가하면서도 어떤 합의든 "이란이 핵무기를 향해 질주하는 것을 확실히 막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더불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유지 시도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만약 이란이 말하는 해협 개방이 '해협은 열려 있지만 협의를 통해 허가를 받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공격하겠다. 통행료도 내라'는 식이라면 그건 해협 개방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파견을 취소하면서 대면 외교는 중단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 내부에 심각한 내분과 혼란이 있어 누가 실권자인지도 모른다"며 "우리가 모든 카드를 쥐고 있으니 그들이 직접 전화를 해야한다"고 압박했다.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소식통들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간극을 메우려는 노력은 중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 CNN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아라그치 장관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파키스탄 중재로 진행 중인 외교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전략적 협력 강화 의지도 재확인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양국 관계는 최고 수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고 강조하며 "러시아와 같은 동맹이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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