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최종 보스 잡았더니"…우리 아이 신뢰도 81% '쑥'

"같이 최종 보스 잡았더니"…우리 아이 신뢰도 81% '쑥'

윤혜주 기자
2026.04.28 09:2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녀와 비디오 게임을 함께 즐기는 부모일수록 자녀와의 유대감이 더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중국 YMCA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6~18세 청소년 2271명과 20~40대 이상 부모 12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녀와 게임을 같이 하는 부모가 있는 가정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정서적 친밀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실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게임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청소년의 29%가 부모와 함께 게임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부모의 경우 응답자의 35%가 자녀와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부모와 게임을 함께 하는 청소년의 대다수는 부모와 정서적 유대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0.9%가 부모와 함께 특정 과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부모와 게임을 하지 않는 청소년들의 답변보다 20.6%p(포인트) 높았다.

자녀들에게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었다.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하는 부모들 중 86.6%가 자녀와 협력해 일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또한 자녀와 게임을 하지 않는 부모의 답변보다 21.9%p 높았다.

아울러 부모와 게임을 하는 청소년들의 73%는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있다고 느꼈다. 반면 게임 활동을 같이 하지 않는 가정의 청소년들은 51.9%만이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이해의 감정은 신뢰로 연결됐다. 부모와 함께 게임을 하는 청소년들의 81.6%가 부모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반면 그렇지 않은 가정의 청소년들은 63.5%만이 부모를 신뢰한다고 했다.

다만 비디오 게임이 자녀 성장에 미치는 중요도를 6점 만점으로 조사한 결과, 부모들의 평균 점수는 3.02점에 머물며 게임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아이작 영 치힌 홍콩 중국 YMCA 선임 개발 관리자는 "부모의 절반이 비디오 게임이 자녀의 성장을 가져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더라도, 비디오 게임을 하면 아이들이 긴장을 풀고 쉴 수 있다는 데 부모들이 동의했기 때문에 여전히 가치가 있다"고 해석했다.

홍콩 중국 YMCA는 부모가 관찰자가 되어 아이들에게 놀면 안 된다고 말하는 대신,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누구와 함께 놀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참여자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놀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 아이의 아버지 37살 웨슬리 윙은 각 6살, 9살이 된 아들들과 함께 닌텐도 게임을 즐긴다. 윙은 "게임을 하면서 아이들이 패배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그리고 경기가 어려워졌을 때 포기할지 말지 등 인내심을 발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또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다른 선수들과 대화할 때 영어에 능통한 걸 보고 엄청 놀랐다"며 평소 몰랐던 아이들의 모습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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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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