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올해 자본지출 전망 확대…시간외 주가 7% 하락

권성희 기자
2026.04.30 08:59
메타 플랫폼스

메타 플랫폼스가 2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7%가량 급락하고 있다.

메타는 이날 장 마감 후 올해 전체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기존의 1150억~1350억달러에서 1250억~14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메타는 보도자료에서 "올해 부품 가격 상승과 이보다 규모가 적긴 하지만 미래의 (컴퓨팅) 용량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비용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자본지출 증가는 메타의 잉여현금흐름에 압박을 가하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메타는 올 2분기에는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13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메타의 자본지출 증가세가 더 우려되는 것은 메타의 데이터센터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처럼 다른 기업에 임대해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메타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실적 자체는 좋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31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 6.43달러 대비 늘어나며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6.67달러를 웃돌았다. 80억달러의 일회성 법인세 환급을 포함한 순이익은 268억달러, 주당 10.44달러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563억달러로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56억달러를 상회했다.

이같은 매출액 성장세는 메타가 AI(인공지능) 투자에 집중해온 결과로 보인다. AI가 메타에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기존의 광고사업을 강화하며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사용자수는 실망스러웠다. 메타의 올 1분기 일일 활성 사용자수(DAU)는 35억60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나는데 그쳤고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오히려 5% 줄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6억2000만명에 비해서도 적은 것이다. 이에 대해 메타는 이란 전쟁과 "러시아에서의 왓츠앱 접속 제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타의 올 2분기 매출 전망은 대체로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 메타는 올 2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580억~610억달러로 제시했다. 가이던스 중간값은 595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와 일치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성장하는 것이다.

메타는 이날 정규거래 때 0.3% 떨어진 669.12달러로 마감했으며 시간외거래에서는 약 7% 추가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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