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전쟁 막바지"…이란 우라늄 러시아행 제안도

양성희 기자
2026.05.10 10:36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을 향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 협정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나면 제3국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협상을 위한 만남이 아니라 최종 합의를 위한 만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와 휴전을 선언한 중에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제안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9~11일 3일간 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발표하면서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매일 조금씩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러시아는 휴전 기간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사이 종전 합의 쟁점으로 떠오른 농축 우라늄 반출과 관련, 러시아에 보관하는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15년 이란 농축 우라늄을 가져온 경험이 있다며 필요한 경우 러시아가 운송하고 저장하는 방안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 당사국이 당초 (러시아의 우라늄 운송에) 동의했으나 이후 미국이 자국 영토로 운송을 요구했고 그러자 이란도 강경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 사이 문제가 매우 어렵고 복잡하다고도 했다. 또한 러시아가 이란을 비롯한 걸프국과 우호 관계를 맺고 있어 곤란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 인민군이 처음으로 참여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북러 밀착 관계를 과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가장 친근한 동지"라며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러시아는 매년 5월9일 전승절에서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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