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참패' 英 총리 사퇴 거부…"회의론자 틀렸음을 증명할 것"

조한송 기자
2026.05.11 20:59
[런던=AP/뉴시스]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운데 오른쪽)와 제임스 머레이 재무장관(가운데 왼쪽)이 8일 런던 서부 얼링의 킹스다운 감리교회 홀에서 노동당 의원들과 만나고 있다. 7일 발표된 잉글랜드 지방선거 부분 개표 결과 키어 스타머 총리의 집권 노동당은 큰 손실을 입었고, 강경 우파 정당인 영국개혁당(Reform UK)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5.08. /사진=유세진

지난 7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집권 노동당의 참패로 사퇴 압력을 받는 키어 스타머 총리가 11일 당내 반란을 잠재우고 경제 등 다방면으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대중이 영국의 경제 상황과 정치에 좌절하고 있으며 일부는 나에게 좌절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를 의심하는 이들이 틀렸음을 증명해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물가가 치솟으며 대중의 불만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선 "점진적인 변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경제 성장과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강화, 그리고 에너지 등 분야에서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스타머 총리는 철강 기업인 '브리티시스틸'을 전면 국유화하는 법안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들에게는 더 나은 일자리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영국개혁당의 반이민 지도자 나이젤 파라지를 "기회주의자이자 사기꾼"이라고 비난하며 "우리가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매우 어두운 길로 빠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집권 노동당은 웨일스에서 27년 만에 다수당 지위를 잃는 등 최악의 선거 성적표를 받았다. 잉글랜드에서는 약 1500석의 지방의회 의석을 잃었다. 반면 강경 우파 영국개혁당이 최대 의석을 확보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집권 노동당 내 의원들은 이번 선거 참패를 이유로 스타머 총리가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캐서린 웨스트 하원의원 등이 당 대표 출마를 타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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