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막판 조율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과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를 방문 중인 루비오 장관은 뉴델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어젯밤에는 어떤 소식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며 "답변을 받는 데는 (이란 체제 특성 때문에)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고, 핵 문제를 둘러싼 본격적이고 의미 있는 기한 내 협상에 들어가는 방안과 관련해 상당히 구체적인 제안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면서 "나쁜 합의는 맺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좋은 합의를 맺거나,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대안을 모색하기 전에 외교적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전쟁을 영구적으로 종식하기 위한 최종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휴전을 60일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기본 합의 틀(프레임워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 간 합의에 근접한 양해각서(MOU)엔 30일 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정상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MOU에 핵먼지(nuclear dust·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포기를 포함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고도 전했다.
한편 이날 CBS뉴스는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비공개 장소에 은신한 채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제한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정부 최고위층 인사들조차 보안상 이유로 그의 위치를 알지 못하고 그와 직접 연락할 방법도 없는 상태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