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1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미국 나스닥 증시에 상장한 SK하이닉스는 두자릿수 상승률로 성공적인 첫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75포인트(0.42%) 오른 7575.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4.72포인트(0.29%) 상승한 2만6281.6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9.60포인트(0.29%) 뛴 5만2637.01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가 4.03% 오르는 등 AI 대표주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메타플랫폼스는 6% 급등, 2024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메타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매수' 의견을 유지한 데 이어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문건을 통해 AI 비용 구조 개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이날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SK하이닉스의 미국예탁증서(ADR)는 시초가 170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뒤 공모가(149달러)보다 13.08% 높은 168.4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주가는 177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동안 한국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받아온 만성적인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제값 받기'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중동 긴장 고조에도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종료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를 중재하고 있고 미국과 이란 양국이 실무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에선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2분기 실적 시즌에 주목한다. 슬레이트스톤웰스의 케니 폴카리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번 분기에는 예년과 달리 실적 악화를 경고하는 기업보다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기업이 더 많다"며 "기업들이 실적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