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군사시설 또 공격·드론 격추…"휴전 유지·방어 목적"

정혜인 기자
2026.05.28 10:16

[미국-이란 전쟁] (상보)
"미군, 이란 군 시설 공격…'자폭 드론' 4대 격추"…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서 3차례 연속 폭발음…
美 '자위적 차원' 공습 발표 후 이틀 만에 추가 공격

/로이터=뉴스1

미국이 이란에 대한 '자위적 차원' 추가 공습을 감행해 이란 남부 항구도시에서 연쇄 폭발음이 울리고 방공망이 가동됐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개방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양해각서(MOU) 초안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호르무즈 해협 내 양측의 무력 충돌 우려를 키운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란의 군사시설을 겨냥한 새로운 공습을 감행했다"며 "미군은 해당 시설이 미군과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운항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관계자는 "미군이 (위협이 되는) 이란의 드론(무인기) 4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로이터에 "미군의 공격을 받은 군사 시설은 반다르 아바스에 있는 지상 통제소다. (공격 당시) 이란의 5번째 드론이 발사되기 직전이었다"며 "이번 조치는 신중하게 조율된 순수한 방어적 조치이자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란 매체는 "현지 기준 28일 새벽 1시30분경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 아바스 동쪽에서 3차례 폭발음이 들리고 방공망이 몇 분간 가동됐고, 이란 당국이 폭발음의 진원지를 파악하기 위한 후속 조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다르 아바스를 향 미군의 공습은 미국시간 기준 지난 25일 이후 이틀 만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앞서 성명을 통해 이란 남부에서 기뢰 설치를 시도하던 선박과 미사일 발사 기지 등을 타격했다며 이는 "이란군이 가하는 위협으로부터 미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7일(미 현지시간)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이란과 종전 협상이 "우리가 만족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우리가 만족할 (합의에 이르게 될) 것"이라면서도 "그렇게 되거나 우리가 그냥 일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군사작전 재개 등으로 이란을 압박해 합의를 끌어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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