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춤 넘어 진짜 '공장 직원' 됐다…현장서 본 패러다임 대전환

보스턴(미국)=심재현 특파원
2026.05.28 18:20

[로보틱스 서밋 & 엑스포 2026]

보스턴다이나믹스 직원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로보틱스 서밋&엑스포 2026'에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심재현 특파원

글로벌 로봇 산업이 패러다임 전환기에 들어섰다. 불과 1~2년 전까지 휴머노이드의 유연성을 과시하는 데 치중했다면 이제는 로봇이 공장과 물류센터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가 숙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서 열린 '로보틱스 서밋 & 엑스포 2026'는 글로벌 톱 로봇기업들의 이 같은 고민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날 기조연설을 관통한 화두는 로봇을 현장에 쏟아붓는 '대량 운용'과 이를 뒷받침할 신뢰성이다. 현장에 로봇을 대량 배치할 임계점의 문턱까지 왔다는 판단이 로봇의 신뢰성 강화 요구로 이어졌다.

현대차 계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개발을 맡아온 알베르토 로드리게즈 총괄책임은 자동차 조립 라인에 특화된 '전기식 아틀라스'를 전격 도입한 사례 관련 "수십만대를 생산하기 전에 충분히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모든 로봇은 회사의 골칫덩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마존 로보틱스의 애런 파네스 책임자는 "하루 100만개의 물품을 출고하는 창고에서는 100만분의 1 확률의 에러라고 해도 매일 발생하는 에러가 된다"며 "로봇을 수백대 배치하려면 90%의 성공률은 의미가 없고 99% 이상의 신뢰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의 한 인사는 "로봇이 막연한 기대감으로 가득했던 버블을 지나 현실 세계에 본격 도입되기 전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이번 서밋은 28일까지 이어진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로보틱스 서밋&엑스포 2026'에서 로봇업계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로보틱스 전문매체인 더 로봇 리포트의 마이크 오이츠먼 선임에디터, 글로벌 로봇부품사 셰플러의 알 맥키 북미 휴머노이드 총괄책임, 글로벌 로봇 비전 전문기업 리얼센스의 마이크 닐슨 최고마케팅책임자, 글로벌 비영리 표준화 기구 ASTM 인터내셔널의 애런 프레이더 책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알베르토 로드리게즈 총괄책임,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프라스 벨라가푸디 최고기술책임자. /사진=심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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