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모펀드 시장 총자산이 23조위안(5100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앙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AI(인공지능) 창업 열풍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내 펀드, 자산운용을 감독하는 중국자산관리협회는 자국 내 사모펀드 시장 총자산이 지난달 말 기준 23조4600억위안(5204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년 사이 3조2400억위안(719조원) 증가했다.
SCMP는 AI 분야 스타트업 창업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 리서치업체 제로투IPO 자료에 따르면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전체 투자액은 2344억위안(52조원)으로 1년 전보다 24.7% 증가했다.
중국 스타트업 시장은 AI 분야 강자 딥시크, 로봇 분야 강자 유니트리를 필두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AI 분야 스타트업들이 올해 1분기 1100억위안(24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역시 1년 전보다 185% 많은 액수다.
상장사에 투자하는 사모증권펀드는 중앙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더 큰 성장세를 누렸다고 SCMP는 설명했다. SCMP는 중국 투자사 스프링스캐피털이 최근 발행한 보고서를 인용, 지난달에만 사모증권펀드 1600곳이 추가 등록됐으며,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신규 등록된 펀드들의 총자산 규모는 2541억위안(56조원)이었다고 전했다.
SCMP는 홍콩 기업공개(IPO) 시장에 지난해 100건의 상장을 통해 2721억홍콩달러(52조원)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기업공개 시장은 신규 상장사의 주식을 일반 투자자들보다 먼저 받아 거래하는 시장을 가리킨다.
SCMP는 "최근 업계 컨퍼런스에 모인 여러 벤처캐피탈, 사모펀드 임원들은 업계 분위기가 올해 들어 더욱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며 "일부 임원은 올해가 장기 침체 뒤에 찾아온 '수확의 해'가 될 것이라고 묘사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