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라진 '94억 바나나', 먹방 이어 이번엔 도난…박물관 발칵

이은 기자
2026.06.01 14:55
프랑스 메츠 퐁피두 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던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이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작품은 박물관 벽에 생바나나를 은색 접착 테이프로 붙여놓은 형태의 작품이다. 2019년 미국 마이애미 아트 페어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당시 12만 달러(한화 약 1억8200만원)에 판매돼 예술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2024년엔 중국 출신의 가상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이 620만 달러(한화 약 94억원)에 구입해 며칠 뒤 바나나를 먹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AFPBBNews=뉴스1

프랑스의 한 박물관에 전시 중이던 작품 '코미디언'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한 관람객이 작품을 먹어치우는 사건 이후 또다시 논란에 휘말리게 됐다.

3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동부의 퐁피부 센터의 분관인 메츠 퐁피두 박물관은 이탈리아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을 훔친 신원미상의 용의자를 절도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사라진 '코미디언'은 박물관 벽에 생바나나를 은색 접착테이프로 붙여놓은 형태의 작품이다.

지난 30일 박물관 경비원이 작품을 구성하는 바나나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됐고, 바나나는 다른 것으로 교체됐다.

박물관 측은 범인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형사 고발을 결정했다며 "이는 예술 작품에 대한 존중의 문제"라고 밝혔다.

'코미디언'을 둘러싼 소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한 관람객이 전시 중이던 '코미디언'의 바나나를 먹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경비원들은 재빨리 새 바나나를 붙였고, 박물관 측은 이 관람객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코미디언'은 2019년 12월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처음 소개됐으며, 12만 달러(한화 약 1억8200만원)에 판매돼 예술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당시 미국의 행위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가 "배고프다"며 벽에 붙은 바나나를 떼어먹으면서 더 화제가 됐고, 이후 작품의 가치는 수직 상승했다.

2024년에는 중국 출신의 가상화폐(암호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이 이 작품을 620만 달러(약 94억원)에 구입한 뒤 며칠 만에 홍콩에서 바나나를 먹는 퍼포먼스를 벌여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가 구입한 작품의 바나나는 경매 전 미국 뉴욕 맨해튼 어퍼 이스트사이드 근처 방글라데시 상인의 과일 가판대에서 35센트(약 500원)에 산 글로벌 식품회사 '돌'(Dole)의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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