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7세 소녀 포섭해 우크라 군인 독살"…함께 술 마시며 살해

채태병 기자
2026.06.08 10:47
러시아 특수기관 지시를 받아 우크라이나 군인을 독살한 혐의를 받는 17세 소녀가 현지 경찰에 의해 구금됐다. /사진=우크라이나 매체 리가넷(LIGA.net) 캡처

러시아 특수기관 지시를 받아 우크라이나 군인을 독살한 혐의를 받는 17세 소녀가 현지 경찰에 의해 구금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리가넷(LIGA.net)은 지난 5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이 17세 여성 A양을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양은 지난 3일 우크라이나 지토미르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27세 군인 남성과 술을 마시다가 떠났다. 이후 군인은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한 군인의 사인은 '약물 중독'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수사를 진행해 A양이 지난달 러시아 특수기관 소속 정보요원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텔레그램으로 연락한 뒤 메타돈(마약성 진통제)을 소포로 받은 사실을 파악했다.

메타돈은 헤로인 중독 치료제로 개발된 합성 마약류로, 과다 복용하거나 다른 약물과 함께 사용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A양은 이번 사건 이전에 마약류 관련 범죄로 수사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크라이나에서 여성이 군인을 살해한 사건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26세 여성이 러시아 측 지시를 받아 한 남성 군인을 독살한 혐의로 붙잡힌 바 있다.

당시 여성은 "군인이 혼자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사 당국은 여성이 숨진 군인 휴대전화에서 정보를 빼돌리는 대가로, 러시아 특수기관으로부터 3000달러(약 465만원)를 받기로 약속한 증거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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