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포 중단" 압박에…이스라엘·이란 상호공격 중지 선언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6.09 02:05

[미국-이란 전쟁]

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서 이스라엘 방공망 요격 미사일 혹은 이란발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빛을 내며 밤하늘을 가르고 있다. /이스라엘 AP=뉴시스

이스라엘과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중재 요구 이후 상호 공격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양측 모두 상대방이 먼저 도발할 경우 더 강력한 무력으로 대응하겠다는 단서를 달아 불씨는 남은 상태다.

이란군 통합지휘본부인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작전 중지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은 즉각 발포를 멈춰야 한다"고 요구한 지 약 1시간 만에 나온 조치다.

이란 측은 "시온주의 정권에 고통스러운 대응을 가했다"며 "레바논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이번 작전은 중지되지만 적들의 침략이 계속되면 이전보다 훨씬 압도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테헤란의 테러 정권이 타격을 받은 뒤 공격을 멈췄기 때문에 우리도 공습을 중단한 것"이라며 "만약 또다시 우리를 공격하는 실수를 범한다면 강력한 무력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 이후 이에 반격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30여발 발사, 이스라엘의 이란 주요 도시를 재공습 등 전면전 위기로 치달았다가 미국의 개입으로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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