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 소속 조종사가 기장 자격증을 위조한 채 수년간 여객기를 운항해 온 사실이 드러나 기소됐다.
9일(현지시간) CNN과 BBC 등에 따르면 에어캐나다 조종사 제프리 월(59)은 기장 직무 수행에 필요한 항공운송조종사면허(ATPL)를 위조해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월은 2009년 기장으로 승진한 뒤 적절한 자격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해까지 약 900편의 국내·국제선 항공기를 운항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월은 상업용 조종사 면허는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기장 자격에 필요한 ATPL을 취득하지 않았음에도 관련 서류를 위조해 제출했다는 점이다.
에어캐나다는 지난해 정기 평가 과정에서 해당 사실을 확인한 뒤 월을 기장 업무에서 배제했고, 이후 캐나다 교통부에 자진 신고했다. 월은 현재 퇴사한 상태다.
경찰은 월이 기장으로 근무하며 상당한 급여를 받아 왔다며 "영화 같은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에어캐나다는 "전사 차원의 점검 결과 다른 조종사들의 자격 관련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모든 조종사는 정기 재교육과 비행 점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월은 사기와 문서 위조 등 7개 혐의로 기소됐으며 오는 29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