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대장암 투병 끝에 별세하면서 대장암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대장암은 국내에서도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어 정기적인 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일본 고단샤 출판사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히가시노 게이고가 지난 23일 새벽 대장암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68세.
고인은 투병 중에도 집필을 이어왔으며 오는 8월 신간 출간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유명인은 히가시노 게이고뿐만이 아니다. 영화 '블랙 팬서'의 주인공인 할리우드 배우 채드윅 보즈먼도 2016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 약 4년간 투병하다 2020년 4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대장암은 국내에서는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전체 암 발생의 11.8%를 차지했다. 과거에는 중·장년층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식습관의 서구화와 비만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40대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해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의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이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병이 진행되면 혈변, 배변 습관 변화, 복통, 체중 감소,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적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 국내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74.6%이며, 초기에는 90% 이상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심지어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라도 전이 부위를 절제할 수 있다면 수술과 항암치료를 통해 장기 생존이나 완치를 기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대장암 예방과 조기 발견의 핵심으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꼽는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최소 5년에 한 번 검사를 받는 것이 권고되며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이 발견된 경우 더 짧은 간격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금연과 절주,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