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교전이 10일(현지시간) 연일 이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당국자와 '직접' 대화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측은 이란 관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접촉은 없었다며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폭스뉴스의 트레이 잉스트 해외 특파원은 이날 SNS(소셜미디어) 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미군의 이란 공습을 지휘하고 있을 때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그는 미군의 공습 중단을 요청한 이란 당국자와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잉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곧 중단될 것이라면서도 "만약 그들(이란)이 (종전)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엄청난 폭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현재 상황을 "세계 역사상 가장 많이 위반된 휴전"이라고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잉스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당시 미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이미 토마호크 미사일 49발을 발사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아파치 헬기 추락'과 관련 이란의 드론(무인기) 공격을 주장하며 이란에 대한 자위권 공습에 나섰다. 이에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자, 미군은 이날 추가 공습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란 타격을 예고한 지 약 5시간 만에 이뤄졌다.
이란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고위 관리 간 '직접 접촉'을 즉각 부인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국영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대화' 발언에 대해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익명을 요청한 이란의 한 고위 관리는 국영 언론에 "이란 관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직접 접촉'은 없었다"며 "트럼프의 이런 '거짓 주장'은 그가 이란과의 전쟁을 회피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이란군은 미군의 추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바레인 내 미군 제5함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제5함대는 전날에도 이란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