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정세, 전쟁 전보다 나쁘다" 트럼프 저격

뉴욕=심재현 특파원, 양성희 기자
2026.06.22 04:20

기념관 개관식에도 초대 안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오바마대통령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조 바이든,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카고(미국) AP=뉴시스

포괄적공동행동계획(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JCPOA), 이른바 '이란핵합의'를 맺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양해각서) 서명 등에 대해 이란전쟁 이전과 같거나 더 나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전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방영된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휴전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휴전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전쟁을 시작하기 전 상태로 되돌아간 것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면 상황이 조금 더 나빠졌을지도 모르겠지만"이라고 덧붙이며 "우리는 전쟁을 치렀고 거액을 쏟아부었으며 군에 막대한 부담을 안겼다.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5년 미국은 이란, 유럽 주요국과 이란핵합의를 맺었다. 이란핵합의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제한하고 기존 농축우라늄은 대부분 폐기하는 대신 국제사회가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게 주내용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인 2018년 이란핵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제재를 재가동했다. 오바마 전대통령은 "트럼프행정부가 핵합의에서 탈퇴하면서 이란이 더 많은 핵능력을 갖게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그는 지난 18일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시카고에 세운 '오바마대통령기념관' 개관식에서 미국의 이상주의는 "왕이나 군주도 없고 노예나 신하도 없는 평등국가"라고 연설했다. 특정인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온 '노킹스'(No Kings) 집회와 맥이 닿는다.

이날 개관식에는 오바마 부부 외에도 민주·공화당 구분 없이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 부인들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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