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도하 회담' 주장에…이란 또 "향후 며칠간 회담 계획 없어"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6.30 04:51

[미국-이란 전쟁]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호 인근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미국·이란·파키스탄·카타르 4자 회담이 열린 가운데 대표단 관계자들이 로비에서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29일(현지시간) 향후 며칠 동안 미국과 어떤 수준의 협상 회담도 할 계획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요청으로 오는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양국의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란은 거듭 회담 개최를 부인하면서 회담 개최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현재 최우선 과제는 양해각서 조항의 이행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우리의 요구 사항을 진지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 판매 및 이란의 동결 자산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포함한 양해각서의 여러 조항 이행 현황을 추적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이란 전문가 대표단이 이번 주 카타르 도하에 파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무 그룹 차원에서 최종 종전 합의를 위한 협상 개시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며 "양해각서 13항에 따르면,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 개시는 1항, 4항, 5항, 10항 및 11항의 이행 개시 및 지속적인 이행을 전제로 한다"고 답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 고위 대표단이 이란 전문가 대표단의 카타르 방문과 동시에 도하를 방문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미국 대표단의 카타르 방문은 이란 대표단의 방문과는 무관하다"며 "이란 대표단의 방문은 양해각서 제11조를 포함한 조항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도 미국과 실무회담이 이번 주에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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