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폭행" 시모 눈 퉁퉁, 갈비뼈 부러져...中서 황혼육아 갈등

채태병 기자
2026.07.15 09:28
중국에서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마구 때려 갈비뼈 4개를 부러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행 피해를 본 시어머니 모습(오른쪽)과 그의 아들 자오씨 모습. /사진=홍콩 매체 SCMP 캡처

중국에서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마구 때려 갈비뼈 4개를 부러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며느리는 손주 돌보는 것을 도와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어머니를 폭행했다.

15일(한국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서 최근 벌어진 시어머니 폭행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자오씨와 그의 아내는 맞벌이 문제 때문에 자녀들을 맡길 곳이 없었다. 이에 자오씨는 누나와 함께 살던 어머니에게 아이들을 봐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오씨 아들이 자신의 엄마에게 전화해 "몸이 아픈데 할머니가 체온도 확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도시에서 일하던 자오씨 아내는 곧바로 고속열차를 타고 시어머니 집에 갔다.

며느리가 찾아오자 시어머니는 그동안의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손자가 말을 너무 안 들어 돌보기 힘들다"며 "남자친구를 만나야 해서 병원에 갈 수 없었고, 집에서 손주를 돌보고 있느니 차라리 죽고 싶다"고 토로했다.

격분한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폭행했다. 이 사건으로 자오씨 어머니는 갈비뼈 4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오씨는 "내 어머니는 손주보다 연애를 우선하는 비도덕적인 사람"이라며 아내의 범죄를 옹호했다.

반면 자오씨 누나는 폭행당한 어머니를 감싸며 동생 부부를 비판했다. 그는 "엄마는 환경미화원으로 힘들게 일하며 평생 자식들을 위해 희생했다"며 "결혼한 아들에게 10만위안(약 2195만원) 넘는 돈까지 지원해 주고도 끔찍한 일을 당했다"고 분노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시어머니를 폭행한 패륜 며느리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SCMP는 현지 변호사 말을 인용해 "며느리가 고의 상해 혐의로 기소될 경우 최대 징역 3년 형을 받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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