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필리 조선소, 美 미사일 시험 계측선 건조 수주…"골든돔 기여"

김종훈 기자
2026.07.18 13:01

미국 선박 건조 관리 기업 토트 서비스와 함께 사업 수주…"골든돔 계획 핵심, 미 안보 강화에 기여"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용접공이 작업 중인 모습./사진=필리조선소 홈페이지

한화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 조선소)가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의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사업을 수주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필리 조선소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에서 "미국 선박 건조 관리 전문 기업 토트 서비스와 함께 미국 MDA의 MRIV 건조 사업자로 선정됐다"며 "필리조선소가 선박을 건조하고 토트 서비스가 선박 건조 관리를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MRIV는 미사일 시험 발사 때 미사일의 비행속도, 고도, 궤적을 추적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미국은 1965년에 건조된 퍼시픽 트래커 호, 1970년에 건조된 퍼시픽 콜렉터 호 두 척을 MRIV로 운용 중이다. 필리 조선소는 이들을 대체할 '골든 디펜더' 두 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필리 조선소가 건조할 첫 번째 MRIV는 2030년 인도 예정이다.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새로운 함정은 미국의 해상 지배력 회복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골든 돔 시스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트 국장은 이번 사업 규모가 20억달러(2조98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 돔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본토 방어 목적으로 추진 중인 미사일 요격 체계를 가리킨다.

데이비드 김 필리조선소 대표는 "MRIV는 트럼프 행정부의 골든 돔 계획의 핵심으로서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는 차세대 미국 방위 역량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CEO(최고경영자)는 "한화는 미국의 중요한 방위 기능을 지원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필리 조선소는 미국 최고의 조선소로 발돋움하기 위해 더욱 발전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MRIV 사업 수주 사실은 필리 조선소에서 진행된 다목적 훈련함(NSMV) '론 스타 스테이트' 호 명명식에서 현장 공개됐다. 필리 조선소와 토트 서비스는 미국 교통부 산하 해양청(MARAD)로부터 NSMV 5척을 건조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미 3척은 인도까지 완료됐다. 네 번째 함정인 론 스타 스테이트 호는 올해 안으로, 마지막 함정은 내년 중반쯤 인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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