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나 홀로 집에 2'에서 비둘기를 돌보는 아주머니 역할을 맡았던 배우 브렌다 프리커가 별세했다. 향년 81세.
17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 등에 따르면 프리커의 에이전트는 "프리커가 오랜 지병 끝에 지난 16일 고향인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프리커의 에이전트는 "우리는 다신 프리커 같은 사람을 보지 못할 것"이라며 "그가 없는 세상은 더 삭막해졌다. 프리커는 전 세계 수많은 영화·TV 팬의 마음속에 언제나 남아 있을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1945년 2월 더블린에서 태어난 프리커는 언론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일간 아이리시 타임스에서 아트 에디터 보조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64년 영화 '인간의 굴레'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1986년 BBC 드라마 '캐주얼티'에서 간호사 메건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1989년 영화 '나의 왼발'에선 뇌성마비 화가이자 작가인 크리스티 브라운의 어머니 브리짓 브라운 역을 맡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맥컬리 컬킨 주연의 인기 영화 시리즈 '나 홀로 집에 2'에선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노숙하며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는 일명 '비둘기 아줌마' 역할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도 '포기브 미', '홀딩', '더 캐치' 등 TV시리즈와 '앨버트놉스', '클라우드버스트', '어 롱 웨이 프롬 홈' 등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마지막 출연작은 2024년 다큐멘터리 드라마 '더 스왈로우'다.
프리커 사망 소식에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부총리는 "고인은 이 나라가 배출한 가장 위대한 인재 중 한 명이자 세계에서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다"며 "탁월한 진정성과 재능으로 스크린을 빛낸 연기자"라고 추모했다.
에드워드 월시 주아일랜드 미국 대사도 프리커를 "아일랜드 영화계의 거장"이라고 칭하며 "더블린에서 할리우드까지, 그녀의 작품은 아일랜드의 이야기를 세계에 알렸고 대서양 양쪽의 여러 세대에 영감을 주었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