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일본 증시에는 미국발 반도체 훈풍이 유입됐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0.46% 오른 6만 6422.60에 마감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장 중 한때 상승폭이 9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차익실현을 노린 매도 물량이 이어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밤 사이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0.44% 소폭 상승했다. 전날 반도체 기업 AMD가 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에 최대 7조원대 자금을 투자하고, 앤트로픽은 AMD의 최신 AI 칩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계약을 양사가 체결했다. 계약 발표 후 AMD 주가는 급등했고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AI 인프라 수요 강세를 뒷받침하는 소식이 이어지며 매수세를 자극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상향 조정하고, 내년에도 대폭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픈AI가 데이터센터 건설에 수백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일본 증시에서는 AI 인프라 관련주가 매수 우위를 보였다.
오후 들어 상승폭은 둔화됐다. 키옥시아 등 일부 AI·반도체주에서 매도 물량이 나왔다. 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 수위를 높이면서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6.83달러로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유가 상승에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일본 기준금리 조기 인상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중화권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25% 오른 3876.78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 초반 하락세로 시작했지만 오후 들어 반등했다.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은행·보험주가 매수세를 이끌었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오후 4시30분 기준 각각 전날보다 1.05%, 0.05% 오른 2만 5153.97, 4만 4850.81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