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FC의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리버풀 FC 지분 30% 인수를 추진하는 투자 컨소시엄에 합류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해당 컨소시엄은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전 구단주이자 '인도 철강왕'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사업가 락슈미 미탈의 사위 아미트 바티아가 이끌고 있으며, 현재 리버풀의 소유주인 펜웨이스포츠그룹(FSG)과 구단 지분 30%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컨소시엄은 구단 지분 약 30%를 13억5000만 파운드(한화 약 2조65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리버풀 구단 가치를 약 45억 파운드(약 8조8500억원)로 평가한 것으로, 2년 전 영국의 억만장자이자 석유화학기업 '이네오스'(INEOS) 짐 랫클리프 회장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분 25%를 인수할 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리버풀 지분 협상은 약 3개월 전 시작됐으며 바티아는 리버풀 지분을 원활하게 인수하기 위해 QPR에 대한 자신의 지분을 처분하고 이사직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FSG 측은 "바티아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이 리버풀에 소수 지분 투자 의향을 밝혔다"며 투자 제안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베이조스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 기준 약 2570억 달러(한화 약 380조원)의 자산을 가진 세계 4위 부호다.
과거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와 워싱턴 커맨더스 등 스포츠 구단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나, 거래가 성사되진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아마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경기, 유럽 챔피언스 리그 등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등 프리미어 리그 구단에 미국 자본이 잇따라 유입되면서 베이조스의 투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