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후티, 홍해서 사우디 유조선 공격… 美, 중동 병력 추가 배치

윤세미 기자, 조한송 기자
2026.07.24 04:10

확전 불안감, 국제유가 '껑충'

친이란 무장세력인 예멘 후티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기반시설 타격을 경고하자 이란은 원유수출을 전면차단하겠다고 맞섰다. 중동전선이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홍해로 확대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미국은 중동지역에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이란과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 4명의 유해 운구식이 진행되는 동안 경례를 하고 있다. /도버(미국) 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후티반군은 이날 사우디에 대한 해상봉쇄 작전의 일환으로 사우디 유조선 2척(엔셀리아호와 라일라호)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통신 SPA는 엔셀리아호가 공격을 받아 선수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이란 협상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소셜미디어 X에 호르무즈해협의 통제권은 이란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석유를 팔지 않는다면 아무도 석유를 팔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선박을 공격할 때마다 이란 기반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데 대한 반응이다.

미국은 이날 이란을 향한 공습도 12일째 이어갔다. 또 미군은 중동지역에 병력과 의료진, 무기배치를 확대하면서 확전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특수작전부대가 중동에 배치됐고 전투기 편대와 폭격기도 작전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WSJ는 이번 조치가 후티반군에 대한 군사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확전의 불안감은 몇몇 경제지표에서 드러났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 9월물은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배럴당 96달러를 넘어섰다. 또 WSJ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22일 늦은 오후 거래에서 4.665%에 달했다. 유가발 물가불안에 따른 것으로 지난 5월19일 기록한 올해 장중 최고치인 4.687%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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