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 올려!" 엄마들 질색한 청바지…Z세대는 열광한다는데

차유채 기자
2026.07.24 13:18
바지 단추와 지퍼를 일부러 풀어놓은 것처럼 연출한 '폴드오버 진(Foldover Jeans)'이 미국 Z세대의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폴드오버진 참고 이미지. /사진=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허리선이 낮은 로우라이즈, 헐렁한 배기진에 이어 이번에는 바지 단추와 지퍼를 일부러 풀어놓은 것처럼 연출한 '폴드오버 진(Foldover Jeans)'이 미국 Z세대의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부모 세대는 "지퍼부터 올리고 다녀라"며 난색을 보이는 등 세대 간 시각차도 뚜렷하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폴드오버 진은 허리 부분에 접힌 원단을 덧대거나 고정해 바지 앞부분이 열린 것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한 청바지다. 꽃무늬나 줄무늬 원단을 사용해 속옷 허리 밴드가 드러난 듯한 효과를 내는 제품도 있다.

이 스타일은 2022년 인플루언서 애디슨 레이와 가수 도자 캣 등이 일반 청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허리를 접어 입은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유행을 탔다.

이후 저가 브랜드 패션노바(35달러·약 5만1000원)부터 홀리스터(60달러·약 8만7000원), 프리미엄 브랜드 아골드(268달러·약 39만1000원), 일본 브랜드 사카이(1210달러·약 176만9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출시됐다.

인기는 판매량으로 확인된다. 뉴욕 맨해튼의 홀리스터 매장에서는 관련 제품이 잇따라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하고 있으며, 노드스트롬에서 판매한 데시구알 협업 제품과 뉴욕 소호의 에딕티드 매장 제품도 대부분 동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대학생은 헐렁한 청바지를 직접 접어 박음질해 폴드오버 진처럼 만들어 입을 정도다.

하지만 부모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두 딸을 둔 리사 알바레즈는 "아이들이 그 바지를 입고 내려올 때마다 '지퍼 좀 올려'라고 말하고 싶다"며 "정말 거슬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멜리사 던 역시 "왜 일부러 바지가 내려간 것처럼 보여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도 의견은 엇갈린다. 일부 누리꾼은 "화장실을 다녀오는 중처럼 보인다"며 조롱했지만, 패션업계는 "젊은 세대가 피부를 조금 더 드러내며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이라며 새로운 스타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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