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액 면세 폐지 직격탄 맞은 '쉬인' IPO 앞두고 1분기 적자 전환

조한송 기자
2026.07.27 20:57

[머니&마켓] 미국 이어 유럽도 저가 수입품에 수수료 부과 예정

(파리 AFP=뉴스1) 윤다정 기자 =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BHV 마레 백화점에 문을 연 쉬인의 첫 오프라인 매장에서 개점 첫날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2025.11.05.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파리 AFP=뉴스1) 윤다정 기자

중국계 온라인 패스트패션 업체인 '쉬인'이 성장세 둔화와 수익성 악화로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쉬인은 올해 1분기에 9900만달러(약 14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홍콩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개한 예비 투자설명서에서 공개됐다.

분기 손실의 일부는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전환상환우선주의 평가 손실(3억2800만달러)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매출 성장세 둔화와 핵심 이익의 약화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도 2.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에서 떨어졌다.

글로벌 공공투자기금 포럼의 집행 이사이자 전 중국투자공사 전무인 윈스턴 마는 "홍콩증권거래소의 기관 투자자들은 2.9%에 불과한 영업이익률에 집중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쉬인을 초고속 성장 기술 플랫폼이 아니라 마찰이 심한 글로벌 무역 상황을 헤쳐 나가는 오프라인 유통 및 물류 기업으로 재평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로이터는 쉬인의 급격한 상승세가 더 높은 글로벌 무역 비용과 더불어 강화된 규제 조사, 그리고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심화라는 역풍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쉬인은 이에 대해 "미국 소액 면세 제도의 폐지가 매출 성장에 타격을 입히고 제반 비용을 증가시켰다"며 "늘어난 비용의 일부를 보전하기 위해 미국 내 가격 인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 저가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수수료 부과 역시 또 다른 과제다. EU(유럽연합)은 이달부터 저가 전자상거래 수입품에 3유로(약 5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쉬인은 EU에서의 이러한 움직임이"미국에서 관찰된 영향과 전반적으로 비슷하거나 이를 웃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적 악화로 상장 절차에 착수한 쉬인의 준비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의 투자은행 찬송의 션멍 이사는 "쉬인이 홍콩 IPO나 2차 시장에서 지난 비공개 자금 조달 라운드에 비해 기업가치를 크게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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