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29일(현지시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공습이 중단된 지 6일 만이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SNS(소셜미디어) X에 "미군은 미 동부시간 오후 8시(한국시간 30일 오전 9시)부터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며 "이번 공습은 전날 중동에 주둔한 미군을 겨냥해 이란이 감행한 공격 시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중부사령부의 발표 전 액시오스는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군의 공격 재개는 예상된 수순이었다. 전날 이란이 요르단 미군 기지를 향해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하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기 때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중부사령부가) 중동 내 미군을 향해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요격했다"며 "이란을 강력하게 두들겨 팰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한 비속어와 함께 "이란을 치명적으로 타격할 것이다. 이란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전날 성명을 통해 "미군의 공격적 행동에 대한 대응으로 요르단 주둔 미 공군기지와 중앙지휘소를 향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IRGC 성명 발표 전 중부사령부는 요르단 미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모두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이번 공습으로 지난 24일부터 엿새 간 중단됐던 양측의 무력 공방이 다시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이미 미국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은 전날 미군이 사우디아라비아군과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인민동원군(PMF) 공격하자 이를 "확전 시도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PMF는 성명에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합동 공습으로 7개 주에 있는 기지가 공격받았고,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