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협상 재개를 위한 합의안 초안을 마련 중이라고 4일(현지시간) 카타르 정부가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카타르 정부 대변인은 이날 중재국이 마련한 합의안 초안이 미국과 이란에 전달됐고, 양국이 초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고 경고하며 합의 타결 시점 등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변인은 현재 중재국들이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추가적인 군사적 충돌을 피할 수 있는 단기적인 해법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 정부의 '합의안 초안 마련'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등 미국 행정부 관리들이 이란과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기대를 높이고,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중동 국가의 요청으로 대(對)이란 공습을 중단했고,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4일까지 완전히 개방하는 방안이 1단계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후 이란의 비핵화를 논의할 것이라며 "이번이 이란에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4일 CNBC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란과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가 오늘 아니면 내일(5일)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허용할 것이나'는 질문엔 확답을 피한 채 "이번 합의는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이란은 "미국과 대화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란과 오만은 페르시아만으로 들어오는 선박은 이란이 통제하는 항로를, 빠져나가는 선박은 오만이 통제하는 항로를 이용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협 환경 영향·보안·인력 배치 등에 필요한 비용 마련 목적으로 해협 이용 선박에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하고, 이란과 오만이 절반씩 나눠 갖는 방안 합의에도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