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가 이란 최고지도자 취임 이후 자취를 감춘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영상을 공개했다. 다만 해당 영상은 전쟁 이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돼 모즈타바를 둘러싼 건강 이상설 의혹이 한층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은 짚었다.
이란 반관영 매체인 메흐르 통신은 7일(현지시간) 여러 사람에 둘러싸여 모즈타바가 종교 수업을 하는 모습이 담긴 12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CNN은 "메흐르 통신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해당 영상이 언제 촬영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영상은 전쟁 이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상을 공개한 이유도 명확하지 않아 모즈타바의 행방과 그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의혹만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영상은 모즈타바 측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메흐르 통신에서만 공개됐고, 이란의 다른 매체들에선 보도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즈타바는 미국의 대(對)이란 작전으로 사망한 아버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지난 3월 제3대 이란 최고지도자로 취임했지만, 이후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가 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국영 매체를 통한 서면 메시지만 전달해 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를 우려해 자신의 위치를 노출하지 않고자 외부 접촉을 끊을 순 있지만, 음성 메시지까지 내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모즈타바가 지난 2월 미국의 대(對)이란 공습에서 치명상을 입고 러시아에 치료받았다, 얼굴에 큰 화상을 입어 공식 석상에 나설 수 없다는 등 여러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란 내 반(反)정부 성향 매체로 분류되는 이란와이어는 지난 6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지도부 내부에서 모즈타바가 매우 위독한 상태로 언제든 사망할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