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약세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합의 지연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자, 시장 내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일본증시는 '산의 날' 공휴일로 휴장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전일 대비 0.28% 떨어진 3955.57에서 거래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0.25% 빠진 2만5873.63에, 대만 가권지수는 0.13% 떨어진 4만4872.3에서 움직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에너지 공급 불안 우려가 시장에 퍼졌다. 이란이 오만과 합의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관련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및 제재 해제, 이란 주변 지역에서의 미군 철수, 전쟁 피해 보상 등 추가 조건을 요구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도 이란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는 다시 후퇴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지연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10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 급등한 배럴당 87.72달러를 기록했고, 뉴욕상업거래소의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5.1% 오른 배럴당 82.13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두 유가 모두 지난달 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니 시카모어 IG 시장분석가는 "지금 우리는 일종의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며 "(미국과 이란 중) 누가 먼저 양보할지 지켜보는 동안 국제유가는 배럴당 75~95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