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회사인 앤트로픽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최소 14배 이상 급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앤트로픽이 잠재적 투자자에게 보낸 문서를 인용, 앤트로픽의 2분기 매출액(잠정)이 115억달러(약 16조원)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25년 동기의 7억8700만달러, 올해 1분기의 47억3000만달러와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수치다. 2분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가파른 매출 성장은 앤트로픽이 기업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사인 오픈AI와 경쟁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한때 인공지능 경쟁에서 다소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던 앤트로픽은 '클로드' 공개 이후 매출 신장에 송공했다. 코딩을 포함한 업무 간소화를 위해 자사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전문가들이 급증해서다. 클로드는 앤트로픽이 만든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AI 챗봇이다.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run rate)은 지난 5월 기준 470억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는 앞서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다만 두 수치의 산출 방식은 다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다수의 관계자들은 지난 7월 앤트로픽이 대규모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투자자들과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비공개로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 제이피모간체이스 등과 협력해 IPO를 추진 중이다.
AI 기업들이 최첨단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앤트로픽은 상장을 통해 자금을 모집해 오픈AI 및 기타 경쟁사들에 대한 우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번에 앤트로픽의 IPO가 이뤄지면 회사는 오픈AI뿐만 아니라 중국의 딥시크보다 먼저 자본시장에 데뷔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AI 열풍이 IPO 시장을 달궈 놓으면서 올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및 기타 금융 수단을 제외한 상장 조달액은 2564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2021년 이후 연간 기준 가장 많은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