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이란 경제 작전'은 미국이 직면한 위기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으로 미국에 더 큰 패배를 안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경제 제재 작전을 발표하며 '경제적 디데이'(Economic D-Day)를 언급한 것에 대해 "미국이 직면한 자제 위기, 즉 전례 없는 부채와 급증하는 이자 비용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를 "실패한 정책"이라고 표현하며 "이를 고수하는 것은 더 큰 패배와 이란인들의 적대감을 불러올 뿐이다. 미국의 경제적 테러리즘은 전 세계 경제와 각국의 주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자신이 준 많은 협상 기회를 잡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그 어떤 국가를 상대로도 시행된 적 없는 가장 파괴적인 경제 작전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국가든 정부 기관, 금융기관, 기업, 공항 등을 통해 이란에 어떠한 형태의 생명줄이라고 제공하는 것을 허용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이란과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에 전례 없는 수준의 경제적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경제적 디데이'가 될 것"이라며 "이란의 위협을 고립시키고 물리치기 위해 모든 동맹국이 미국과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작전' 발표에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응으로 이란과의 모든 무역 및 금융 거래, 상업 교류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UAE는 이란의 주요 교역국이자 '경제 생명줄' 역할을 해왔다. 이란은 두바이 등 UAE에 페이퍼컴퍼니 등을 세워 제재를 피해 원유 판매 대금 등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