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SK하이닉스,미국서 반도체 생산 추진…인텔과 협력 논의"

김종훈 기자
2026.09.16 15:59

로이터, SK하이닉스의 인텔 오하이오 반도체 공장 임차 가능성도 보도

16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사진=뉴스1 /사진=(이천=뉴스1) 김영운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인텔과 손잡고 메모리 반도체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K하이닉스와 인텔 측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로이터는 익명 소식통 셋으로부터 확인한 사실이라면서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위해 인텔과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미국 오하이오 주에 위치한 인텔 반도체 공장을 임차하는 방안, 인텔의 고객사인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과 함께 합작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 등 여러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오하이오 주 공장을 선택한다면 인텔의 재무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오하이오 주에 1000억달러를 들여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단지를 조성하고 2025년부터 생산에 들어가겠다는 게획을 2022년 발표했으나 아직 완공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어떤 반도체를 생산하려 하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서버, 컴퓨터,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범용 제품인 디램(DRAM)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AI 개발 필수재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여러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로이터 취재에 응한 소식통들은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방안을 확정할 경우 한국 정부가 기술 유출 가능성 등을 이유로 반대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미국서 생산할 경우 한국보다 높은 비용이 들 것이라는 점,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게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요구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라고 봤다.

로이터는 그럼에도 최태원 SK 회장이 미국 반도체 생산을 추진할 동기가 있다면서 "가능하다면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는 최 회장의 최근 언론 인터뷰 발언을 소개했다. 한국·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을 늘리지 않는다면 해당 기업 제품들에 대해 최대 100% 관세를 물리겠다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의 발언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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