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는 미국 제조업을 구원할 수 있을까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6.09.19 06:08
[편집자주] 피지컬 AI는 한참 달아오르고 있는 AI 업계의 '성배'와도 같은 개념입니다.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의 인공지능은 제아무리 일반인공지능(AGI) 수준에 다가가더라도 실물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제한적입니다. 이런 인공지능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디지털 경제'의 규모는 세계 GDP의 20% 정도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물리적인 제조업·서비스업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피지컬 AI가 등장한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피지컬 AI의 주도권을 쥐는 국가가 앞으로의 세계 경제를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 모두 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런데 과연 피지컬 AI의 시대가 얼마나 가까이 와 있는지에 대해서는, 5년 내로 피지컬 AI에서도 '챗GPT 모먼트'를 볼 수 있으리라는 견해부터 10~20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견해까지 이견이 분분합니다. 피지컬 AI가 인간 노동의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PADO는 이 사안에 대해 되도록 다양한 견해들을 소개하여 독자분들 나름의 견해를 가다듬을 수 있도록 도우려 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8월 31일자 특집 기사는 피지컬 AI의 현주소와 그 영향에 대한 여러 견해들을 잘 소개하고 있어 일독을 권합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2026년 8월 5일 중국 동부 상하이에 있는 피지컬 AI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매니포머(Maniformer)의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로봇을 훈련시키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조지아주 라파예트에 있는 GE어플라이언스의 약 10만㎡ 규모 조리기기 공장 조립라인에서는 사람과 로봇이 나란히 일한다. 대형 자동화 로봇팔이 전자레인지를 뒤집어 노동자들이 밑면에 배선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며, 함께 속도를 내 15초마다 한 대씩 생산한다.

전체 작업 공정은 센서와 카메라로 감시되며, 여기서 수집된 데이터는 머리 위의 대형 화면에 표시되고 마진율이 낮기로 악명 높은 소비재 산업에서 마지막 한 방울의 생산성까지 쥐어짜 내려는 관리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사람이 앉아서 매일 수천 대의 제품을 검사하다 보면 딴생각이 들기 쉽고 힘들어요. 무감각해지는 일인 데다 솔직히 말해서 사람들은 이 일을 그다지 잘하지 못하죠." 중국계 소유인 이 회사의 빌 굿 제조 총괄은 말했다. "하지만 AI 시각인식 시스템은 지치는 법도, 놓치는 법도 없어요."

그러나 굿이 정말 기대하는 것은 다음 단계로 추진 중인 작업이다. 회사의 모든 공장, 모든 공정을 실시간으로 디지털 시뮬레이션해 문제가 생기는 즉시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이] 렌치를 돌릴 수는 없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려줄 수는 있어요. 그러면 제가 가서 고칠 수 있죠."

이른바 '피지컬 AI'에 열광하는 이는 굿 총괄만이 아니다. 피지컬 AI는 인간형 휴머노이드 로봇 노동자부터 운영 방식을 실시간으로 스스로 조정하는 자동화 '스마트 팩토리'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AI가 디지털 영역에서 물리적 영역으로 확장됨에 따라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는 "모든 제조·산업 기업은 로봇 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에서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로의 테슬라 전환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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