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라파예트에 있는 GE어플라이언스의 약 10만㎡ 규모 조리기기 공장 조립라인에서는 사람과 로봇이 나란히 일한다. 대형 자동화 로봇팔이 전자레인지를 뒤집어 노동자들이 밑면에 배선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며, 함께 속도를 내 15초마다 한 대씩 생산한다.
전체 작업 공정은 센서와 카메라로 감시되며, 여기서 수집된 데이터는 머리 위의 대형 화면에 표시되고 마진율이 낮기로 악명 높은 소비재 산업에서 마지막 한 방울의 생산성까지 쥐어짜 내려는 관리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사람이 앉아서 매일 수천 대의 제품을 검사하다 보면 딴생각이 들기 쉽고 힘들어요. 무감각해지는 일인 데다 솔직히 말해서 사람들은 이 일을 그다지 잘하지 못하죠." 중국계 소유인 이 회사의 빌 굿 제조 총괄은 말했다. "하지만 AI 시각인식 시스템은 지치는 법도, 놓치는 법도 없어요."
그러나 굿이 정말 기대하는 것은 다음 단계로 추진 중인 작업이다. 회사의 모든 공장, 모든 공정을 실시간으로 디지털 시뮬레이션해 문제가 생기는 즉시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이] 렌치를 돌릴 수는 없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려줄 수는 있어요. 그러면 제가 가서 고칠 수 있죠."
이른바 '피지컬 AI'에 열광하는 이는 굿 총괄만이 아니다. 피지컬 AI는 인간형 휴머노이드 로봇 노동자부터 운영 방식을 실시간으로 스스로 조정하는 자동화 '스마트 팩토리'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AI가 디지털 영역에서 물리적 영역으로 확장됨에 따라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는 "모든 제조·산업 기업은 로봇 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에서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로의 테슬라 전환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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